중화민국 41년(1952) 국경일담화
19521010
오늘은 중화민국 개국 41주년 국경기념일입니다. 반공항소투쟁의 튼튼한 기지인 대만성에서 쌍십절을 기념하는 오늘, 엄청난 고난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대륙의 동포들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대륙 동포들은 지금 간악한 공비집단과 소련 오랑캐의 치하에서 도륙당하고 기아와 노역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불행하게도 대륙 동포들은 우리의 청천백일 국기를 볼 수도, 국가를 들을 수도 없습니다. 대륙 동포들은 중화민국의 의로운 국군이 反攻을 개시하여 자신들을 구원해주기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대륙 동포들의 절박한 심정을 자유중국의 전체 군민들은 깊이 헤아려야 할 것입니다. 대륙 동포들의 바람을 저버리지 않기 위해 하루 속히 반공을 개시하여 대륙을 광복시켜야 할 것입니다.
공비의 통치를 피해 각지를 떠돌며 고난을 겼고 있는 피난 동포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하고자 합니다. 강포한 공비집단의 통치에 반대하고 자유를 갈구하는 여러분들은 죽음을 무릅쓰고 공비 통치구역을 탈출하였습니다. 정처 없는 떠돌이 생활 속에서도 여러분들은 불요불굴의 정신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분투는 우리가 복국과 건국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교포들의 비분함도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고향은 간악한 공비집단에 의해 유린되고, 여러분 조상의 묘소마저 흔적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파괴되었습니다. 여러분의 일가친척은 간악한 공비들에게 모욕을 당하거나 심지어 참혹하게 살해된 경우도 적지 않을 것입니다.
해외 각지의 교포들은 오늘 쌍십절을 경축하며 장엄하고 찬란한 의식을 거행하고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의 존재는 그 자체로 중화민족 대의 신장의 상징입니다. 해외 교포들의 존재는 반공항소전쟁을 추진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커다란 힘이 될 것입니다. 자유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軍民 동포들의 노고도 치하하며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대만성에 거주하는 애국 군민들이 뜻을 한데 모아 분투하였기에 대만성을 복국의 중심기지로 건설할 수 있었습니다. 대륙과 해외에 거주하는 애국동포들의 전체 의지와 공동의 역량도 한데 모아져 이제 대만성은 굳건한 부흥기지로 발전하였습니다.
국부께서 중화민국을 창조하신 종지는 삼민주의적 국가와 5권헌법에 근거한 정부를 건립하는 데 있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국부께서는 그 뜻을 이루지 못하고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 본인은 20여년 동안 東征과 北伐, 공산당 토벌과 항전을 지휘하면서 단 한순간도 삼민주의와 5권헌법 완성이라는 국부의 유지를 잊은 적이 없습니다. 국부의 유지 완성을 평생의 직책으로 삼아 왔습니다.
그런데 항전에서 승리하자마자 소련제국주의자들이 그들의 제5종대인 주더(朱德)·마오쩌둥(毛澤東) 등 공비집단을 사주하여 전면적인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공비집단의 매국적 행위로 인해 혁명건국사업은 참통한 좌절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론 인해 대륙은 철의 장막에 갇히게 되었고, 4억 동포들은 이민족 소련 오랑캐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우리의 국경기념일인 쌍십절을 맞이한 오늘, 국가와 전국 동포들에게 용서를 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부와 혁명선열들의 영령을 생각하니 부끄러움이 앞서고 비분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지난 3년간 주·마오 등 간악한 공비집단은 소련제국주의자들이 미리 정한 공식에 맞춰 중국을 팔아 넘기는 매국행위를 한걸음 한걸음씩 실행에 옮겼습니다. 소련제국주의의 공식은 각 부용국들을 이른바 ‘신민주주의’단계를 거쳐 소비에트제국 영토의 일부로 편입시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는 반드시 ‘인민민주전정’의 단계를 거치도록 하였습니다.
국내외 애국동포들에게 그 실례를 분명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39년(1950)초, 괴뢰 마오쩌둥은 모스크바를 찾았습니다. 이는 소련이 정한 공식 중 한 단계의 시작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금년 8월에 저우언라이(周恩來)가 모스크바를 찾은 것은 한 단계가 마무리되었음을 의미합니다. 이때가 중국 대륙이 소비에트화 되는 기점이었습니다. 그 중간에 주·마오 공비집단은 한국전쟁에 개입하였습니다. 이는 대륙이 ‘인민민주전정’의 단계를 거쳐 소비에트제국 판도에 포함되었음을 알리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더욱 자세히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39년 초 모스크바를 찾은 마오는 소련제국주의자들과 여러 협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대외적으로 공포된 것은 두 개에 불과하였습니다. 하나는 이른바 「우호동맹호조조약」입니다. 이는 ‘反美’에 주안점을 둔 군사협정입니다. 다른 하나는 3억 달러 「차관협정」입니다. 이 두 협정은 쌍방이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교섭하는 방식을 취하여 형식상으로는 주인과 노예의 관계가 표면으로 드러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해 6월 크레믈린궁이 한국전쟁을 발동한 이후 주·마오는 공비군의 주력을 동원하여 한국전쟁에 개입하였습니다. 앞의 두 협정이 체결된지 불과 반년 만에 소련제국주의자들을 대신하여 장기 침략전쟁에 나선 것입니다.
지난 2년 사이에 주·마오 등 공비집단은 공갈, 도살, 기만 등 온갖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수탈을 자행하였습니다. 농촌에서는 이른바 ‘집단농장’ 건설에 박차를 가하여 농민들을 농노로 만들었습니다. 도시지역에서는 ‘3반’, ‘5반’ 등 운동을 발동하여 공상업에 종사하는 인민들의 마지막 고혈까지 모조리 수탈하였습니다. 다행히 공비집단의 도륙을 면한 대륙 동포들은 모두 소련제국주의자들의 노예로 전락하였습니다. 이는 소련제국주의자들이 부용국들을 소비에트화하는 공식적 과정의 또 다른 단계에 진입하였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여기에 맞추어 주·마오 등은 농노의 우두머리 자격으로 공산 조국의 ‘성지’ 모스크바를 참배했던 것입니다.
마오의 모스크바 방문은 소련제국주의와 공비집단이 주인과 노예의 관계에 있음을 표면적으로 드러나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소련제국주의자들의 요구와 야심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저우언라이의 모스크바행이 끝나자마자 대륙의 모든 전략자원은 소련제국주의 어용의 ‘中蘇聯營公司’에 장악되었습니다. 이후 중국 대륙의 모든 토지, 물자와 전체 인민은 모두 소비에트화 되고 말았습니다. 이 모든 것은 소련제국주의 ‘신5개년계획’의 일부를 이루는, 애초부터 계획한 공식에 따라 진행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소련제국주의의 노예가 되기를 자청한 주·마오는 무엇을 얻었을까요? 저들이 발표한 「公報」 및 「照會」에 따르면 소련제국주의자까지 참가하는 ‘위원회’를 조직하여 동북의 長春鐵道를 ‘반환’할 준비를 하겠다고 합니다. 철도 반환을 위한 교섭과 수속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왼손에 있는 것을 오른손으로 옮기듯 무조건 반환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철도 반환과 관련한 교섭과 수속을 거치지 않겠다는 것은, 오히려 소련제국주의가 이후로도 여전히 장춘철도에 대한 지배권을 행사하겠다는 욕심이 내재된 것 아니겠습니까?
가련한 주·마오 무리는 소련제국주의자들에게 旅順 군항에 영구히 주둔해줄 것을 간청하였습니다. 이는 장춘철도를 조건 없이 반환 받았다는 주·마오의 말이 모두 거짓이었음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는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정말로 장춘철도를 조건 없이 반환하였다면, 소련제국주의 군대는 무슨 권리로 무기한으로 여순 군항에 주둔할 수 있다는 말입니까?
‘너의 것도 모두 내 것이고, 내 것도 모두 내 것’이 공산당의 신조 가운데 하나입니다. 모두가 공산당의 본질과 그들의 공식을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면, 소련제국주의가 공비집단에게 장춘철도를 반환한 일은 이렇게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소련공산당의 것은 소련공산당의 것이고, 중공의 것도 소련공산당의 것’이다. 소련공산당은 세계 각국의 공산주의라는 것이 모두 한 뿌리에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기에 공산주의집단 내에서는 너와 나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합니다. 따라서 공산당끼리 주고받는 데 무슨 조건과 수속이 필요하냐고 강변합니다. 공산당의 이런 선전술에 속아 장춘철도를 무조건 반환 받았다는 주·마오의 거짓말을 그대로 믿을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지금으로부터 60년전 제정러시아가 시베리아철도와 장춘철도를 건설할 때, 러시아 외무장관 비테는 알렉산더 2세에게 “이 철도는 러시아 해군에게 견고한 기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며, 철도가 개통되면 러시아 해군은 태평양의 모든 항행권을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上奏하였습니다. 오늘날 소련이 기필코 우리 동북을 손에 넣고자 하는 까닭은 이곳을 태평양으로 진출하는 발판으로 삼고자 함입니다. 旅順을 기지로 삼아 과거 러시아 황제가 품었던 ‘태평양을 러시아의 안마당’으로 삼으려는 야심을 실현하고자 함입니다.
이런 사실들로 보아 지난 3년 사이에 벌어진 대륙의 赤化가 중국문제의 종결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대륙의 적화는 태평양문제 발전의 기점인 것입니다. 이는 곧 중화민족의 반공항소, 복국과 건국을 위한 전쟁은 우리 국가의 독립과 자유를 위한 분투일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태평양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분투이기도 하다는 의미입니다. 그 성패 여부는 원동과 세계의 안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임은 자명하다 하겠습니다.
간악한 주·마오 무리가 우리 민족을 소련제국주의자들에게 팔아 넘긴 그 순간부터 우리 동포의 민권은 철저히 훼멸되었습니다. 인민의 생계도 철저히 위협받게 되었습니다. 전국 동포들의 생명과 재산은 고스란히 소련제국주의자들을 위한 공양품이 되어 버렸고, 대륙의 동포들은 소련제국주의자들의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습니다. 그렇다면 이 위기의 순간 자유중국의 삼민주의 건설상황은 어떠한가요?
간단히 말해 우리는 대만에 반공대륙의 강고한 기지를 건립해야 합니다. 대만을 반공광복시기 施政의 모범이자 건국의 모형으로 건설해야 합니다. 우리의 건설사업은 아직 이상적인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부족한 면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이미 초보적이나마 삼민주의가 실현되고 있음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대만의 민족주의 건설을 살펴봅시다. 3군의 왕성한 사기, 청년들의 열렬한 입대열기, 군사훈련을 즐거이 받아들이고 있는 학생들의 열정 등은 민국 이래 최고조에 이르고 있습니다. 대만의 민권주의 건설을 또 어떻습니까. 지방자치가 실시된 이래, 각급 의회와 성·시장 민선이 시행된 이후, 인민의 뜻이 온전하게 정치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부는 ‘주권재민’의 이념이 실현되어 민권이 더욱 강화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습니다.
대만의 민생주의 건설상을 살펴봅시다. 금년의 총생산지수는 이미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최고기록에 도달하였습니다. 특히 식량, 소금, 석탄 등 주요 생필품 생산량은 이전의 최고기록을 초과하였습니다. 민생주의의 중요 의제인 평균지권 방면에서는 3.75減租와 공유지 민간불하가 이미 시행되어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지금 정부에서는 한단계 더 나아가 토지소유 상한제 실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정책까지 효과적으로 추진된다면 국부께서 주장하신 耕者有其田의 이상이 완성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동포 여러분들에게 강조하고자 합니다. 공비집단이 지배하고 있는 대륙의 파괴상과 자유중국 대만의 건설상의 선명한 대비를 통해 동포 여러분들은 분명한 진리를 깨달았을 것입니다. 우리의 국민혁명은 인민을 제국주의 차식민지의 전제와 폭정에서 구출하기 위한 투쟁이었습니다. 정치를 민주의 궤도 위에 올려 ‘주권재민’의 전민정치를 이루고 전국의 동포들이 독립과 자유를 누리는 국민으로 만들기 위한 노력이었습니다. 이제 그 노력이 성과를 거두어 마침내 憲政이 시행되기에 이른 것입니다. 반면 주·마오 등 공비집단은 3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독립자유국의 국민들을 슬라브족의 노예로 삼아 버렸습니다. 이것도 모자라 대륙 동포들을 침략전쟁의 도구로 삼고 있습니다.
음험한 공산주의자들은 악랄한 폭력적 수단을 이용하여 인민을 호령하고 강제로 괴뢰정권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대만에서 삼민주의를 실현하여 전민정치를 펼치고 있습니다. 전체 군민 동포들이 자발적으로 합작과 호조정신을 발휘하고 있으며, 모두들 자신의 맡은바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군민 동포들의 노력과 분투에 힘입어 대만은 조만간 삼민주의 모범성으로 건설될 것입니다. 민족적 위기에 처한 지금, 국내외의 모든 애국동포들이 삼민주의 완성이라는 최종목표를 향해 힘을 합쳐 매진할 것을 간절히 희망합니다.
본인은 속죄하는 마음으로 애국동포들의 뒤를 따라 반공항소 전쟁에 끝까지 몸을 바칠 것입니다. 국민혁명에 유리한 일이라면, 국가와 민족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비난과 어려움이 있더라도 몸을 사리지 않을 것입니다. 漢奸은 결국 응징을 받은 것이고, 침략자는 반드시 패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반공투쟁이 결국은 승리할 것이며, 항소투쟁도 분명 성공적으로 완성될 것입니다. 반공항소 전쟁의 승리는 국부의 유지를 받들어 삼민주의 5권헌법정부를 건립하겠다는 개인적 숙원을 성취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삼민주의 5권헌법정부 건립은 고난에 처한 대륙의 동포들에게 희망을 안겨줄 것입니다. 이는 또한 중화민국을 창조하신 국부와 혁명선열의 영령을 위로하는 유일한 길이자 중화민국 국경일을 기념하는 의의이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다함께 외칩시다:
중화민국 만세!
삼민주의 만세!
出典 : 『總統蔣公思想言論總集』 卷33 書告, 22-2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