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43년(1954) 국경일담화
19541010
국부께서 국민혁명을 영도하시기 위해 興中會를 창립한지 벌써 60년이 되었습니다. 신해혁명이 성공하여 중화민국이 개국된지도 어언 43년이 되었습니다. 모두들 잘 알고 있듯이 지금 우리가 전개하고 있는 반공항소전쟁은 국민혁명의 성패를 결정짓는 최후의 전쟁입니다. 이 전쟁은 또한 국가의 존망과 민족의 명운이 달린 마지막 전쟁이기도 합니다. 이제 이 전쟁은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최후의 승리를 쟁취하기 위해 우리 동포들은 모두 투철한 애국정신으로 무장하고, 결연한 의지로 혁명적 행동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 중화민국 개국이라는 영광된 역사에 담긴 뜻을 널리 알려야 할 때입니다.
오늘 국경기념일을 맞이하여 지금 이 순간에도 고난에 허덕이고 있는 대륙의 동포들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주더(朱德)·마오쩌둥(毛澤東) 등 공비집단의 치하에 있는 대륙의 동포들은 비통과 울분 속에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5년간 공비들은 ‘淮水, 黃河와 長江에서 水災를 영원히 근절할 것’이라는 선전과 함께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금년 여름 회수, 황하, 장강은 물론이고 漢水까지 네 곳의 제방이 동시에 붕괴되어 12개 省 이상이 물바다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이로 인해 억만 동포들이 집을 잃고 굶주림에 허덕이게 되었습니다.
지금 공비집단이 통치하는 대륙은 천재와 인재가 동시에 덮쳐 공전절후의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을까요? 동포 여러분! 이것이 바로 ‘인민의 이익을 대표하고 지켜나갈 책임을 진 공산당이 영도하여 건설한 자유롭고 행복한 세상에 나타난 기적’입니다. 공비집단이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해마지 않던 ‘농업수리건설의 위대한 성과’이자 ‘인민 물질생활의 제고’입니다.
대륙의 동포들이 역사상 유례없는 재앙을 당하여 비참한 상황에 처해 있음에도 간악한 주·마오 공비집단은 눈 한번 까딱하지 않았습니다. 동포들의 구제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오히려 남녀 동포들을 강박하여 이른바 ‘과도시기의 총노선’을 추진하였습니다. 모두들 알다시피 이른바 ‘과도시기’와 ‘총노선’은 우리 대륙 동포들을 더욱 어둡고 절망적인 길로 몰아가는, 노예의 길로 접어들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소련제국주의가 주창하는바대로 ‘소련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절대 떨어질 수 없는 긴밀한 연합체’로 만들자는 것입니다.
바꾸어 말하자면 대륙의 인민과 토지는 지금 주·마오 공비집단에 의해 송두리째 공산제국에 넘어가는 과도기에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중국대륙은 소비에트연방의 속지가 되고 말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주·마오가 원하는 대로 내버려 둘 수 있겠습니까? 망국멸종의 위기가 현실화되는 것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 주·마오의 음모가 실현되기 전에 우리 모두 들고 일어나 소련공산당과 공비집단을 함께 소멸시키기 위해 분투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 5년간 우리는 대만해협과 대륙 연안에서 반공전쟁을 계속하였습니다. 다만 이왕의 전쟁은 장기투쟁 중의 일부 국부적 소규모 전투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공비들은 새로운 도발을 감행하여 전투를 확대시키고 있습니다. 곧 金門과 大陳島 등 도서에 대한 도발을 자행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반드시 대만을 해방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련공산당 수괴들은 ‘대만 해방전쟁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맞장구를 치고 있습니다. ‘대만해방은 소련에게도 간절한 문제’라는 발언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이 전쟁이 왜 소련에게 ‘간절한’ 문제일까요? 소련공산당 수괴들의 말을 그대로 전하자면, 그들은 대만이 중국대륙 적색식민지를 향한 반공의 기지가 될 것을 가장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대만이 반공진영의 군사기지가 되면 亞洲 11억 인민을 노예로 만들려는 저들의 계획이 틀어질 것을 염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저들은 공비집단의 ‘진일보 발전을 위한 투쟁’을 지지한다고 강조하고 있는 것입니다. 저들이 말하는 진일보 발전을 위한 투쟁의 범위는 결코 ‘대만해방’에 한정된 것이 아닙니다. 저들은 투쟁의 범위를 확대하여 ‘亞洲를 해방’시켜 각 민족을 노예로 만들고, ‘전체 인류를 해방’시키는 것을 궁극적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결국 ‘대만해방’은 ‘전세계에 대한 도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인 것입니다. 지난 5년을 되돌아보십시오. 대륙이 소련제국주의자들의 괴뢰인 주·마오 공비집단에 의해 점거된 뒤 곧바로 한국전쟁이 발발했습니다. 한국전쟁이 휴전상태에 접어들자 곧이어 월남전쟁이 확대되었습니다. 월남전쟁이 휴전상태에 접어들자 저들은 곧바로 금문과 대진도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였습니다.
동포 여러분! 간악한 공비들은 왜 하필 이때 금문과 대진도에서 도발을 자행하였을까요? 이 전쟁의 불꽃은 공비집단 발전의 신호일까요? 아니면 간악한 공비집단의 멸망을 알리는 죽음의 종소리일까요? 일단 이번 공비의 도발은 그들의 주인인 소련제국주의자들의 사주에 의한 것이 분명합니다. 지난 30년간 소련제국주의자들은 중국을 통째로 집어삼키기 위해 노심초사하였고, 그 마지막이 금문·대진도 및 대만·팽호 등 백여 개 도서를 점령하는 것입니다. 이들 도서 가운데 단 하나라도 점령하는데 실패하면, 중국 전체를 삼키겠다는 그들의 야욕은 미완성으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이는 저들이 완전한 중국 통치에 실패하였음을 의미합니다. 亞洲 전역에 대한 침략 음모를 실현시키기 위한 ‘進軍’과 ‘세계혁명운동’의 추진이 좌절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 결과 소련제국주의자들이 아주에서 마음대로 부릴 수 있는 유일한 사냥개인 주·마오 공비집단은 우리 국민혁명군에 의해 섬멸되고 말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들은 주인과 사냥개 모두 위험을 무릅쓰고 아주와 태평양 민주진선의 전초기지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것입니다. 저들은 우리 중화민국에 최후의 일격을 가하여 대만과 그 외곽 도서들을 병탄한 뒤에야 안심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저들은 조석으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저들은 이미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그렇기에 앞서 언급한 ‘진일보 발전을 위한 투쟁’을 무모하게 전개한 것입니다. 이들의 호언장담은 오히려 소련의 괴뢰인 공비집단이 아직까지도 여전히 중국을 통일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륙을 효과적으로 통치하지도 못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공비집단은 곧 땅바닥에 고꾸라질 ‘가짜 허수아비’에 불과한 것입니다. 공비집단의 주인인 소련제국주의자들도 이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있습니다. 저들은 만약 최후의 일격이 성공을 거두지 못하면 지난 30년간 줄기차게 중국을 침략하여 거둔 ‘위대한 성공’이 모두 물거품이 되어버릴 것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대만과 주변 도서에 대한 침공이 매우 위험한 모험이며 죽음의 길로 접어드는 행위임을 알고도 도발을 자행하려는 것입니다. 소련제국주의와 공비집단은 아주를 삼키고 세계를 통치하고자는 전통정책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위험한 모험을 택하는 외에는 다른 방도가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들이 택한 모험은 필연코 멸망의 시작이 될 것이며, 대륙 통치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 될 것입니다.
전국의 동포 여러분에게 묻고자 합니다. 이는 아마도 동포 모두들 가슴 속에 품고 있는 의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그것은 ‘주·마오 공비집단은 언제 멸망하게 될까?’라는 질문입니다. 그 답을 간단히 말씀 드리자면, 주·마오 공비집단이 ‘대만해방’에 나서는 순간이 바로 저들의 마지막이 될 것입니다. 공비들이 반공기지 대만과 그 주변 도서에 대한 도발을 자행하는 이른바 ‘해방을 위한 진군’을 시작함과 동시에, 공비집단은 지구상에서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공비집단은 대륙에 대한 통치공작을 완성하고 대륙을 향한 反攻의 두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해 분명 무모한 도발을 감행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공비들의 ‘대만해방’ 주장을 단순한 겁주기나 허장성세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입니다. 이 잘못된 판단은 예측불허의 재앙을 가져오게 될 것입니다. 공비들은 이미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준비를 마쳤고, 그만한 역량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의 배후에는 소련제국주의자들이 버티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도발을 공비들의 단독행동으로 간주하는 것은 사태를 너무 간단히 보는 것입니다.
오늘날 전쟁무기와 교통의 진보는 이전 태평양전쟁시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금문과 대진도를 대만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전방초소 정도로 간주하여 이곳에서 벌어지는 전쟁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은, 이번 전쟁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만약 동포 여러분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경각심을 갖지 않는다면,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초기의 전철을 밟게 될 것입니다. 곧 적들에게 기선을 제압당하여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될 것이라는 말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적의 침범을 두려워한다고 오해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적의 침범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하루속히 적이 침범해오기를 열망하고 있습니다. 적들이 침범을 앞당길수록 적들의 최후가 그만큼 앞당겨질 것이니까요. 지금 우리는 적들이 모험의 길로 접어들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漢奸은 반드시 망하고, 침략자는 반드시 패한다는 진리는 영원히 변하지 않습니다. 나라와 민족을 팔아먹은 주·마오 공비집단의 멸망은 이미 정해진 운명입니다. 저들은 절대 이 운명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들이 맞이할 최후의 순간은 시간문제일 뿐입니다. 그 시간은 너무 길거나 너무 늦지 않게 찾아올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공비들은 이미 대만 외곽 도서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여 전쟁을 발동하였습니다. 대만의 안마당을 전쟁터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지금은 우리 전체 군민들이 전쟁을 위한 총동원에 나설 때입니다. 反攻의 역량을 강화하고 반공전투의 준비를 완성하여 복국의 책임을 다해야 할 때입니다.
이제 대륙의 동포 여러분들에게 우리가 대륙을 광복하였을 때 견지할 민주와 자유의 기본원칙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중화민국헌법에 근거하여 인민의 모든 자유와 권리를 철저히 보장할 것입니다. 특히 신체의 자유,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 신앙과 종교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할 것입니다. 아울러 지방자치를 시행하고 인민의 생존권, 노동권, 재산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완전히 보장할 것입니다.
둘째, 현재 농민들이 경작하고 있는 토지의 계속 경작을 인정하고, 수익을 보장할 것입니다. ‘耕者有其田’의 원칙에 따라 토지와 관련한 모든 분규를 공평하게 해결하여 모두가 농토를 소유할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일하고 싶은 사람은 모두가 직장을 가질 수 있게 할 것이며, 무상교육을 널리 시행하여 인민 모두가 안거낙업 할 수 있게 만들 것입니다. 그러나 공비들이 점거한 토지는 몰수하여 장래 復員에 참가한 병사들에게 나누어 줄 것입니다.
셋째, 노동조직 결성을 적극 장려하고 노동자와 사업자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설 것입니다. 공상업을 발전시키고, 사회생산과 복지를 증대시킬 것입니다. 이상 모든 것은 지금 대만에서 실행되고 있는 것들입니다. 장래 대륙을 광복한 뒤에는 모든 지방에서 일률적으로 시행될 것입니다. 특히 인민의 혼인과 가정생활, 종교생활의 자유를 완전히 회복시킬 것입니다. 공비집단이 지금 대륙에서 자행하고 있는 폭정, 가연잡세, 숙청, 투쟁, 박해, 세뇌 및 이른바 사상개조 등 사악한 제도와 금수와 같은 생활을 강요하는 모든 독소들을 깨끗이 지워버려 털끝만큼의 흔적도 남기지 않겠습니다.
동포 여러분! 지금 우리는 반공항소전쟁의 결정적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가진 모든 것을 반공항소전쟁에 바치고 있습니다. 반드시 승리하여 우리의 강산을 되찾고 동포들의 생명을 구할 것입니다. 주·마오 등 공비집단에게 빼앗긴 자유를 되찾아 주고, 피의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입니다. 전쟁의 승리를 위해서는 국내외 모든 동포들이 정치적 경각심을 제고하고 단결을 강화해야 합니다. 공비들의 매국적 음모를 세상에 알리고 소련제국주의자들의 침략적 언행에 타격을 가해야 합니다. 특히 공비치하에서 허덕이고 있는 대륙의 동포들은 조금 더 인내하며 ‘복수운동’에 참가하여 세상이 변하기를 기다려야 할 것입니다. 소련제국주의자와 주·마오 공비집단에 의해 무참히 희생된 부모, 자녀, 형제, 자매, 친지들의 원수를 갚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소극적으로는 ‘태업’을 전개하고, 적극적으로는 ‘반항운동’을 일으키십시오. 유격대오의 무력을 확대하고, 적후정권을 건립하여 국군의 반공에 호응하십시오.
전국의 군민 동포들이 어려움을 견디고 힘을 합쳐 분투한다면, 대륙 동포들에게 다시 자유를 찾아주고 조국을 광복시킬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오직 나라를 위해 희생한다는 정신으로 국내외 반공지사와 애국동포들이 굳게 단결해야 합니다. 당파를 초월하여, 개인적 이해관계는 떨쳐 버리고 일치단결해야 합니다. 반공항소의 결심을 굳건히 하고 나라와 민족을 구하기 위한 실제행동에 나서야 합니다. 국부와 선열들이 중화를 부흥시키고 민국을 창립하신 찬란하게 빛나는 역사적 사명을 우리가 이어받아 완수해야 합니다.
우리 다 함께 소리 높여 외칩시다:
중화민국 만세!
삼민주의 만세!
반공항소 승리 만세!
국민혁명 성공 만세!
出典 : 『總統蔣公思想言論總集』 卷33 書告, 87-9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