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46년(1957) 국경일담화
19571010
오늘은 우리 중화민국의 46번째 국경기념일입니다. 지금으로부터 46년 전 오늘, 국부께서는 국민혁명을 영도하여 전제지배체제를 전복시키고 중화민국을 개국하였습니다. 개국 후 내우외환이 연달아 일어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혁명선열들은 불요불굴의 정신을 발휘하여 일체의 희생을 감내하고 난관을 극복해 내었습니다. 혁명선열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 민족은 독립을 향유할 수 있었고, 민권을 행사하며 자유를 누리고 안거낙업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선열들의 닦아놓은 위대한 건국의 기초는 지금 주더(朱德)·마오쩌둥(毛澤東) 등 공비무리들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고 말았습니다.
대륙을 탈취한 뒤 지난 8년간 공비집단의 만행과 죄악은 날이 갈수록 격심해지고 있습니다. 공비들은 국가와 민족에게 엄청난 재앙을 안겨주었습니다. 우리는 불구대천의 원수와 맞서 싸운다는 결심으로 일치단결하여 국가와 민족을 재앙으로부터 구원해야 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그간 공비들이 저지른 만행과 죄악을 지금 이제 와서 일일이 언급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처한 상황을 보더라도 말만 앞세우거나 좌고우면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은 우리 모두가 일치단결하여 행동으로 근본문제를 해결해야 할 단계입니다.
동포 여러분! 최근 일년 사이 국내외의 반공혁명정세에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주관적으로나 객관적으로나 대륙 광복을 위한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대륙 동포들을 구원하고 반공 대륙에 성공을 거둘 절호의 기회가 도래하고 있습니다. 머뭇거리거나 두려워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무엇을 기다려야 할까요? 우리의 준비에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요?
당연히 우리는 반공을 위한 준비를 강화하고, 반공 진용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반공행동을 진행해 나가는데 있어서 지금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물질과 인력의 부족 혹은 기타 문제에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내심에 반공 대의에 대한 불건전한 심리가 상존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일 것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구차하게 현상을 유지하려 하거나 자신감의 결여에서 비롯된 공포심을 속히 지워버리지 못한다면, 반공복국의 앞날은 엄청난 장애에 부딪히게 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반공대륙의 목표를 이뤄 고난과 역경 속에 죽음의 문턱 앞에 있는 대륙 동포들을 구원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천직입니다. 반공은 군사행동만으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가 스스로를 희생할 각오를 가지고 자발적으로 동참하여야 반공의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 모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국가, 민족, 동포 그리고 자신을 위해 각오를 새롭게 하고 실제행동을 통해 각자에게 주어진 신성한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나아가야할 길은 하나뿐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우리 전체 동포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반공복국이라는 유일한 목표를 향해 노력하고 매진하는 길 뿐입니다. 대륙의 동포들은 공비 무리의 강포한 통치에 항거하여 공비 괴뢰정권 타도의 결심을 굳건히 하고, 해외의 동포들은 반드시 국군의 반공을 전력을 다해 지지해야 합니다.
국가와 동포를 구하는 일이 곧 자신을 구하는 것입니다. 軍民 동포 여러분들이 본인이 금년 신년담화에서 언급한 ‘국군의 반공행동과 대륙동포들의 폭정 항거운동이 상호 연계되어야 한다’는 도리를 깨닫고 적극적으로 실천한다면, 반공필승과 복국필성의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따라서 우리동포들은 필승과 필성의 신념을 굳게하여 실패주의를 쓸어버리고 심리건설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반공복국을 위한 준비과정에서 가장 시급하고 절박한 문제입니다.
공동반공이라는 위대한 사명을 완성하기 위해, 오늘 이 자리를 빌려 반공복국의 공동 행동목표를 제시하고 전국의 동포들과 함께 노력하여 성공을 기약할까 합니다.
(一) 대륙 곳곳에 산재한 집단수용소를 철저히 해산하고, ‘노동개조’라는 미명으로 시행되고 있는 노동자의 노예화를 폐지한다. 노동자의 자유로운 직업선택권과 노동조합 설립 등 기본권을 보장한다. 협박과 공포를 통해 이뤄지는 강제노역을 없애고 노동자의 권리를 회복시킨다.
(二) ‘농업합작사’, ‘집단농장’과 ‘식량배급제’ 등 일체의 폭정을 근본적으로 철폐한다. 경작지는 당연히 농민이 소유해야 하고, 수확물은 농민이 소유해야 한다. 수탈과 착취를 없애 농민들이 추위와 굶주림의 공포에 떨지 않도록 한다. 그리하여 농민들이 안거낙업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한다.
(三) ‘마르크스·레닌·스탈린·마오쩌둥주의’로 대표되는 사상적 독소를 근절하고, ‘사회주의교육’ 등 세뇌와 혹형을 뿌리 뽑는다. 지식분자와 청년학생들에 대한 공비들의 정신적, 심리적 압박을 철저히 해소시킨다. 이성을 존중하고, 학술을 발전시키며, ‘사상개조’의 공포를 없애 인민의 사상·연구의 자유를 회복시킨다.
(四) ‘공·사 합작경영제’를 취소하고, 인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민생필수품의 ‘공동구매’와 ‘공동소비’ 등 학정을 없앤다. 개인의 합법적 재산소유와 이윤추구를 보호하여 몰수와 약탈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킨다. 이상의 조치들을 통해 인민 경제생활의 자유를 회복시킨다.
(五) 계급투쟁을 철저히 소멸시키고, 숙청과 인민재판 등 인간성을 말살하는 일체의 폭정을 금지시킨다. 가정파탄을 당하고 일가친척이 무고한 희생을 당한 경우에는 모두 합법적인 절차를 거쳐 처리한다. 사사로운 보복을 금지하여 보복이 악순환되지 않게 하고, 인민의 생명과 안전의 자유를 회복시킨다.
(六) 민족정신을 발양하고 역사와 문화를 보존한다. 윤리도덕을 숭상하고, 혼인의 자유를 보장하며, 가정생활의 즐거움을 증진시킨다. 인민의 언론·출판·결사·거주와 종교신앙의 자유를 보장한다. 일체의 통제와 박해의 공포를 없애고, 인민이 생활방식을 선택할 자유를 회복시킨다.
공산분자, 공산당의 군대와 정치집단의 구성원 가운데 이상 6가지 목표를 달성하는데 동참할 뜻이 있는 사람도 없지 않을 것입니다. 이들이 자발적으로 반공혁명의 진영에 가담하여 국군의 반공작전에 협조한다면, 우리정부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것이며, 이들에게 3가지를 보증합니다.
(甲) 공비 치하에서 탈출하여 귀순한 官兵은 국군과 똑같이 대우할 것이며, 공에 따라 상을 내릴 것입니다.
(乙) 반공공작에 참가한 각 정치집단과 민간조직은 공산당과 그 예하 조직은 제외하고, 과거의 정치입장을 불문하고 일률적으로 평등하고 합법적인 권리를 향유하게 될 것입니다. 헌법의 범위 내에서 공평경쟁의 원칙에 따라 ‘民有, 民治, 民享’의 삼민주의적 신중국 건설에 함께 노력할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丙) 공비 괴뢰조직에 몸담았던 사람이라 할지라도 수괴급이 아니라면, 반공혁명에 몸 바칠 뜻을 가진 사람이라면, 기왕의 흠을 묻지 않고 관대하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일률적으로 사면하고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보장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쌍십절 국경일은 국부와 혁명선열들이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중화민국을 창조한 영광되고 위대한 업적을 기리는 날입니다. 지금 우리 국가와 민족은 공전절후의 위기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국부의 유지를 계승하고, 선혈들이 남긴 피의 발자국을 따라 백절불굴의 정신으로 무장해야 할 때입니다. 공비들의 폭정에 항거한 대륙 동포들의 혁명운동을 적극 지원하여 공비들을 소멸하고 소련 오랑캐를 축출합시다. 대륙의 山河를 광복시켜 삼민주의를 실현하고 국민혁명을 완성합시다. 국민혁명의 완성만이 국부와 선열, 반공 혁명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동포들의 영령을 위로할 유일한 길입니다. 국민혁명의 완성만이 지금 공비 치하에서 허덕이고 있는 대륙동포들의 간절한 기대와 바람을 저버리지 않는 길입니다.
동포 여러분! 이제 우리 다 함께 외칩시다:
대륙 동포들의 반공 혁명투쟁을 지원하자!
반공복국, 국민혁명 성공 만세!
出典 : 『總統蔣公思想言論總集』 卷33 書告, 184-18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