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49년(1960) 신년사
19600101
전국의 軍民 동포 여러분!
오늘은 중화민국 49년 새해의 첫날입니다. 중화민국이 개국된 영광되고 빛나는 날을 맞이하여, 國父와 혁명선열들이 강산을 광복시키기 위해 단결하고 분투한 혁명정신을 떠올리게 됩니다. 국가의 자유와 민족의 생존을 지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여 민족반역자이자 우리의 공동의 적인 공비들과 전면적인 투쟁을 벌이는 혁명전쟁을 전개합시다!
국부께서는 “나랏일이란 사람들의 심리가 밖으로 드러난 현상이다”고 말씀하였습니다. 또한 “한 나라의 운명은 국민의 심리에 의해 좌우된다”고 말씀하였습니다. 동포 여러분! 국부와 혁명선열들이 신해혁명에 성공한 것은, 하늘의 뜻에 순응한 혁명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모범적 사례를 잘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武漢에서 기의가 폭발하자마자 전국 사방에서 이에 호응한 기의가 동시에 폭발한 것은 하늘의 뜻이 어디에 있었는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국민혁명군의 북벌전쟁 기간에는 의로운 군대를 맞이하는 인민의 호응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당시 전국의 민심과 혁명무력이 결합하여 북벌군은 파죽지세로 北平으로 진격하여 최후의 승리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전국 모든 동포들의 마음가짐은 신해혁명시기와 북벌시기 동포들이 가졌던 그것과 같습니다. 이런 마음가짐은 자연스럽게 혁명의 성공을 가져올 것입니다. 전국의 군민 동표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一) 이제 공비들이 대륙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는가 하는 사실부터 분석해 봅시다. 모두들 알다시피 작년부터 공비 내부의 모순이 극대화되고 있습니다. 이는 공비들이 아직까지도 대륙을 완전히 장악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입니다. 대륙을 장악하기는 커녕 오히려 간악한 공비무리의 붕괴가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사실 공비의 주위인 西藏·新疆·靑海·內蒙古와 각 성에서는 폭정에 항거하는 반공운동이 연달아 폭발하고 있습니다. 공비 내부에서는 미치광이 스탈린주의자인 괴수 마오쩌둥(毛澤東)이 실각하고, 수많은 간부들이 ‘下方’되거나 ‘肅淸’되었습니다. 공비의 당과 군대에서는 지금 ‘반우파투쟁’이 첨예하게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은 공비 내부 상하 간에 의심과 증오가 팽배하고 공포감이 만연하여 투쟁과 살육의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리와 정도에서 벗어난 행동을 일삼는 만악의 근원인 공비무리는 반드시 민족대의 앞에 무릎을 꿇고, 우리 전국 군민의 손에 의해 멸망될 것입니다. 공비무리 내부에서도 입으로는 ‘반우파’를 외치지만, 내면적으로는 우경적 성향을 가진 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인민공사에 반대하고, 대약진운동을 반대하며, 흐루쇼프를 옹호하고 스탈린주의를 반대하는 이들을 우경분자로 공격했던 인물들이 이제는 표준적인 ‘우경기회주의자’가 되었습니다. 이는 스스로 자기의 무덤을 파는 행위와 다를 바가 무엇이겠습니까? 공비들은 이미 대륙을 완전히 장악하고 있다고 큰소리치고 있지만, 공비무리는 전체 대륙 인구 중 2%에 불과합니다. 2% 가운데 그나마 5% 정도만이 극악무도한 공비 중의 강경파입니다.
전체 대륙 인구 중 극소수에 불과한 공비 강경파도 다시 반으로 갈려 상대편을 견제하고 공격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지금 대륙은 극소수 공비 극좌 강경파의 수중에 들어가 있습니다. 98% 이상 절대다수의 대륙 동포들은 공포통치 아래 시달리며 입이 있어도 불만을 표출할 수 없지만, 내심으로는 매국적 행위를 일삼는 공비들을 공공의 적으로 간주하고 반항할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박해 받고 있는 대륙 민중 가운데 상당수가 지금 비록 적수공권이지만 공비들과 피 흘리는 투쟁의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이야말로 중국대륙을 완전히 장악했다는 공비들의 호언이 완전한 거짓말임을 보여주는 결정적인 증거일 것입니다.
(二) 지금 흐루쇼프와 마오쩌둥 간의 모순과 충돌이 첨예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소련공산당과 공비가 분열될 것이며, 흐루쇼프와 마오의 투쟁을 소련과 공비의 투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합니다. 심지어 마오가 동방의 티토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고 기대하는 사람도 없지 않습니다. 이는 흐루쇼프와 마오 두 사람의 관계와 소련공산당과 공비의 관계는 별도의 것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나온 의견입니다. 흐루쇼프와 마오의 투쟁은 소련공산당이 이미 공비들을 장악하였음을 보여주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마오가 반항하는 것은 자신의 지위를 흔들어 공비 간부들을 흐루쇼프가 직접 장악하고, 자신의 영도권을 파괴하려는 데 대한 반항인 것입니다. 따라서 흐루쇼프에게 반항한다고 해서 마오가 소련공산당을 중심으로 하는 ‘공산집단’에 반대하는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소련공산당과 공비의 본질에 대해 이해가 있는 사람들은 모두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같이할 것입니다.
지금 흐루쇼프가 보는 마오는 이미 국제공산집단의 ‘죽은 자식’에 지나지 않습니다. 흐루쇼프는 죽은 자식의 시신을 ‘옮기고’,‘ 매장’한 뒤에야 만족하고 안심할 것입니다. 지금 대륙의 공비들은 ‘흐루쇼프에 의한 마오 정돈’과 ‘마오의 흐루쇼프에 대한 반항’이라는 투쟁의 골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형세에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공비 내부에서도 흐루쇼프를 옹호하는 ‘洋共’무리와 마오를 추종하는 ‘土共’무리로 나뉘어 영도계층 내부의 투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이 투쟁은 중공과 소련공산당의 충돌이 아니라, 흐루쇼프와 마오 간 개인사상과 권력충돌로 인해 격화된 계파투쟁인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 공비들은 대내적으로나 대외적으로나 모순의 모순, 투쟁의 투쟁, 부정의 부정에 빠져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마오는 공비 내부의 영도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부득이 흐루쇼프와의 투쟁을 계속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한편 공비 내부의 ‘양공파’건 ‘토공파’건 마오의 무덤에 함께 묻히는 순장품의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결국 소련공산당을 수괴로 하는 국제공산집단에 기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아마도 공비 간부들과 국제공산집단의 관계는 더욱 긴밀해질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소련공산당과 공비들은 표리를 이루어 한통속이 될 것이고, 그 결과 자연스럽게 흐루쇼프와 마오 간 투쟁이 계속되어 중공과 소련공산당이 ‘분열’될 것이라는 환상도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三) 공비와 우리의 무력 차이가 현격하여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패배주의적 생각을 가진 사람이 없지 않습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반공혁명의 성질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여 나타난 현상입니다. 모두들 알고 있듯이 반공혁명전쟁상 단순히 무력과 무력을 비교하면 우리는 적과 상대하기에 부족함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인심과 인심을 비교해보면, 우리의 단결된 힘과 실력이 적에 비해 월등히 낫습니다. 더구나 우리가 진행하고 있는 반공혁명전쟁은 단순히 무력만으로 승패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가진 무력은 불을 피우는 불씨, 화약의 뇌관과 같은 작용을 하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불씨의 크기가 삼림의 크기에 비례할 필요는 없습니다. 화약의 크기가 크다고 뇌관도 반드시 커야 할 이유도 필요도 없습니다. 무력만 비교하면 적과 우리의 차이가 현격한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가 가진 반공복국의 잠재력은 무한히 큽니다. 일단 반공혁명전쟁이 개시되면 대륙 동포들이 앞장서 호응할 것이고, 공비군의 官兵들도 분분히 기의하여 우리의 편에 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主義를 위주로 하고 무력을 부차적으로, 정치를 앞세우고 군사를 후원으로 삼는’ 기조를 정한 것은 바로 이러한 주·객관적인 조건을 고려한 것입니다.
결국 우리의 무력은 불씨나 뇌관과 같은 작용을 하여 반공혁명전쟁의 서막을 알리는 열쇠와 같은 역할을 담당할 것입니다. 더구나 이전 金門島 전투에서 우리 육해공 3군은 일당 십, 일당 백의 실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적과 우리가 가진 힘을 단순히 숫자로 환산한다면, 적들은 우리보다 4배 이상의 힘을 갖추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심까지를 포함하여 전력을 비교한다면, 우리는 적보다 4배 이상의 전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혁명전쟁의 역사를 회고해 볼 때, 신해혁명시기에는 지금 국군이 가진 것과 같은 역량이 전혀 없었습니다. 북벌혁명시기에도 우리의 역량은 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미약했습니다. 그럼에도 두 차례 혁명전쟁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이상의 형세와 사실에 근거해 볼 때, 우리의 무력이 적에 비해 현격히 약하다는 우려와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四) 공비의 강력한 통제 아래 있는 대륙 동포들이 폭정에 항거하여 일으키는 반공혁명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는 걱정을 가진 사람이 있습니다. 이는 대륙 동포들이 가진 혁명 잠재력이 얼마나 큰지 몰라서 하는 말입니다. 공비들이 ‘인민공사’를 추진하면서 대륙 동포들은 기아에 허덕이게 되었습니다. 공비들이 ‘土法鍊鋼(전통적 방법으로 쇠를 생산하는 과정)’을 도입하면서 대륙에서는 쇳덩어리를 구경하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대륙 동포들이 어떻게 공비들에 저항하여 반공혁명을 일으킬 수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사실상 공비들이 추진한 ‘인민공사’는 그간 분산되고 격리되었던 반공 동포들을 집결시키는 작용을 하였습니다. 공비들이 오히려 광대한 반공대오를 결집시키고 조직화시키는 도움을 주었습니다. 일단 시기가 성숙되면 인민공사의 ‘사원’들이 동시에 들고 일어나 공비들에게 수습할 기회를 주지 않고 대대적인 반공혁명을 전개할 것입니다.
혁명전투에 필요한 무기를 구하는 문제도 걱정할 것 없습니다. 간악한 공비들이 아무리 통제하고 압박한다 해도 민중들의 맨주먹, 삽, 식칼, 불씨는 빼앗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것들은 민중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구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 중국 국민혁명은 전통적으로 특별한 전술을 보유하고 잘 활용해 왔습니다. 곧 적의 무기를 탈취하여 적을 소멸시키는 무기로 삼은 것입니다. 이 혁명의 특종전술이야말로 적이 가진 무기를 완전히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릴 수 있습니다. 결국 적들이 가진 무기는 반공혁명에 나선 군중을 제압할 수 없을 것입니다. 반공혁명을 준비하고 있는 대륙의 동포들은 혁명 특종전술을 적절히 활용하고 피차 연계하여 상호 호응하기만 하면 됩니다. 기회를 놓치지 말고 궐기하여 한 곳에서 반공혁명을 일으키면 도처에서 이에 호응하여 혁명의 새로운 형세가 전개될 것입니다.
대륙 동포들에게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여러분이 반공혁명의 결심만 굳게 갖는다면, 싸울 무기가 없는 것을 염려하지 않아도 됩니다. 우군의 도움이 없을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적의 손에 있는 무기가 바로 여러분의 무기입니다. 여러분이 용감히 싸우기만 한다면, 적의 무기를 탈취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또한 이미 충분한 준비를 마친 국군도 언제든지 여러분에게 유력한 지원을 제공할 것입니다. 하루 속히 내외 협격을 단행하여 간악한 공비무리를 섬멸하는 공동의 임무를 완수합시다. 여러분은 결코 고립되지 않았으며, 필요한 지원도 충분히 받게 될 것입니다.
간악한 공비들은 ‘맨주먹’으로 무장한 대륙 동포들이 반공혁명을 일으키는 것을 막기 위해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기아통제, 노역통제 등 공비들의 압박과 통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은, 결국 동포들의 반항투쟁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에 맞선 대륙 동포들의 반기아, 반노역, 반사망투쟁도 갈수록 확산될 것입니다. 대륙 동포들의 저항과 투쟁은 간악한 공비들을 절멸시킬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근자에 西康·西藏 등 변경지대와 내지 각 성에서 연달아 대륙 동포들의 투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포악한 공비들의 강력한 통제와 압박 때문에 대륙 동포들이 반공혁명을 전개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를 잠재우는 명확한 증거가 아닐 수 없습니다.
(五) 동포 여러분! 본인은 일찍이 민국 48년(1959)은 공비 괴뢰집단의 붕괴과정에서 결정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예언한 바 있습니다. 작년 공비들은 대내외적으로 모순, 충돌, 투쟁, 부정 등등 온갖 붕괴의 전조들을 속속 드러내었습니다. 이제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금년은 반공복국전쟁 승리의 기초가 탄탄하게 자리 잡는 결정적인 해가 될 것입니다. 혁명의 날카로운 칼날 앞에 금년 한해 공비들의 붕괴는 더욱 속도를 내고 심화될 것입니다. 천지간에 공비들이 숨을 곳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우리의 혁명복국대업은 금년 한해 거대한 물결을 일으키게 될 것이고, 국민혁명의 역량은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혁명복국의 형세는 ‘국내외 모든 중화민족의 뜻이 하나로 모아진’ 상태에 있습니다. 우리 전국 동포들의 일치된 노력으로 혁명복국이라는 성스러운 전쟁의 최후 승리가 앞당겨질 것입니다. 국민혁명승리의 결정적인 단계에 접어든 지금, 국내외 자유지구에 거주하는 모든 군민 동포들은 단결을 견지하여 혁명전쟁을 맞이할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본인이 작년 국경기념일담화에서 강조하였던 대로 적후와 적군 내부에 있는 관병들이 신해혁명시기 新軍 지사들을 본받아 혁명기의에 동참하도록 인도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국부께서는 “무창기의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청나라 군대에 속해 있었지만 혁명에 경도되었던 신군지사들의 자발적 혁명 참여가 있었기 때문이었다”고 하였습니다. 지금의 혁명정세도 적전과 적후,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모든 동포들이 사상전, 군중전, 정치전, 무력전 등 다양한 방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을 전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힘을 합해 간악한 공비무리를 붕괴시키고, 반공복국을 완성하여 대륙 동포들에게 자유를 되찾아주는 신성한 사명을 완수합시다!
이제 우리 다 함께 외칩시다:
반공복국의 성스러운 전쟁 승리 만세!
삼민주의 만세!
중화민국 만세!
典 : 『總統蔣公思想言論總集』 卷33 書告, 242-24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