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 46년(1957) 신년사
19570101
오늘은 중화민국 46년의 첫날입니다. 국부께서 국민혁명을 창도하자 국내외 애국동포들이 일치단결하여 그 뒤를 따랐습니다. 열 차례에 걸친 혁명기의가 모두 실패하고 수많은 혁명선열들이 피 흘리며 희생된 뒤에야 비로소 滿淸 전제지배 체제를 전복시키고 중화민국을 개국할 수 있었습니다. 중화민국이 탄생한지 벌써 45년이 지났습니다. 수많은 변란이 연속되었던 지난 45년은 한마디로 국민혁명 대 반혁명이 박투를 벌이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중 마지막인 최근 8년은 국민혁명 대 공산주의 극권침략자와의 전쟁의 시간이었습니다.
지금 이 전쟁은 최후결전의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새해 첫날이자 중화민국 개국기념일인 오늘, 전국의 軍民 동포 여러분에게 분명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금년은 전 세계 피노역 인민들의 반공항소혁명이 전면적으로 전개될 것입니다. 이는 금년에 소련공산주의자와 공비집단의 전면적인 붕괴가 시작될 것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올 한해에는 우리의 반공복국 기운도 더욱 성숙될 것입니다. 지난 7년간 전국의 군민 동포들이 기울인 일체의 준비와 노력이 최대의 역량을 발휘할 시간이 곧 도래할 것입니다.
세계 민주혁명의 흐름을 유심히 살펴보면, 18세기 중엽 이후 미국 독립전쟁과 프랑스대혁명이 혁명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세계 민주혁명의 조류는 국부께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국부께서는 삼민주의를 창제하고 국민혁명을 영도하여 아시아 최초의 민주공화국을 건립하였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이 종전된 뒤에는 민주혁명의 조류가 쇠퇴하고 대신 공산주의와 파시즘이 한 시대를 풍미하였습니다. 우리 중국의 국민혁명은 이 두 혁명세력의 틈바구니에서 중화민국의 독립과 자유를 쟁취하기 위한 분투였습니다. 북벌완성으로 통일을 이룬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반침략진영의 최전선에 서서 세계 각 민주국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용렬한 투쟁을 전개하였습니다. 그 결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 전면적인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는 어떠했습니까? 민주국가들은 파시스트와의 전쟁에서는 승리하였지만, 공산주의자들에 의해 평화를 잃게 되었습니다. 세계대전이 끝나자마자 소련제국주의자들이 유라시아대륙에 횡행하더니, 8억 중국인을 철의 장막 안에 가두고 말았습니다. 이로부터 대륙의 동포들은 한 점 빛도 보이지 않는 지옥과 같은 생활을 영위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극권주의를 앞세운 침략자들의 기세가 등등하던 때에도 중화민국정부와 국내외 동포들은 고통을 인내해가며, 험악한 국제환경의 격랑을 헤치고 반공항소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특히 우리 대륙 동포들은 서쪽으로는 西康·西藏·四川·雲南으로부터 시작하여, 동쪽으로는 遼寧·察哈爾·綏遠에 이르기까지, 대륙의 중부와 연해지역 각 省·市에서 공비들과 박투를 벌였습니다. 머리가 깨지고 온몸에 피가 범벅이 되어도 멈추지 않고 불요불굴의 정신을 발휘하였습니다. 공비들을 소멸하고 소련제국주의자들을 축출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제1차 세계대전 후 세계적으로 민주혁명의 열기가 급격히 식어 갔음에도 우리 중화민국은 동방 민주혁명의 강건한 버팀목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공산제국주의의 기세가 날로 등등해지자 우리 중화민국은 다시 동방 민주혁명을 앞장서 선도하였습니다. 지난 한해 동유럽의 헝가리와 우리 중국 대륙의 서강·서장·사천·운남 등 각지에서는 대대적인 반공혁명이 전개되어 유럽과 아시아대륙을 잇는 혁명의 도로망이 개척되었습니다. 동포 여러분! 지금 헝가리와 서강·서장 등지에서 반공항소투쟁을 전개하고 있는 혁명군중들은 자신들의 선혈로 미국 독립선언과 프랑스 인권선언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스스로의 행동을 통해 자유와 인권의 가치를 드높이고 있습니다.
저들의 투쟁은 그간 쇠퇴하였던 민주혁명의 정신이 다시금 진작될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인도주의와 국제정의 또한 깊은 잠에서 깨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후 유럽과 아시아 동서 양대 혁명 조류가 발전하여 하나로 합쳐지면, 위대하고 강력한 역량을 형성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는 소련제국주의를 위시한 공산집단을 소멸시키고 세계평화를 중건하는 중심역량이 될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주더·마오쩌둥 등 공비집단의 극권통치와 폭정은 군주 전제정치시대의 그것과 전혀 다름이 없습니다. 소련제국주의자의 조종을 받는 공비들은 인민의 생명과 자유, 국가의 영토와 주권을 저들의 주인에게 공헌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나라를 팔아 넘기고 중화민족을 멸종시키려는 저들의 행태에는 동물적 야만성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개국 이후 위안스카이(袁世凱)의 칭제 음모, 괴뢰조직 등장 등 수많은 매국적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원수를 아비라 부르듯 소련제국주의자들을 섬기고 있는 주더(朱德)·마오쩌둥(毛澤東) 등 공비집단이 끼친 해악은 이전의 어떤 매국적 행위의 결과보다도 극심합니다. 그들의 죄악은 5천년 역사상 모든 한간과 매국노의 그것을 합친 것보다도 크다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제국주의 침략세력에 의해 탄생한 괴뢰조직의 최후는 두 가지 상황 가운데 하나에 처하여 철저히 소멸되리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는 한간 매국노의 폭정에 항거하는 인민들의 혁명역량에 의해 철저히 파괴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괴뢰조직의 주인인 제국주의자들이 앞서 붕괴되고, 그에 따라 괴뢰조직도 덩달아 붕괴되는 것입니다. 지금 주·마오 공비집단은 위의 두 가지 상황이 동시에 전개되고 있는 소용돌이의 한가운데 처해 있습니다.
동포 여러분! 우리의 혁명역사는 공산제도와 소비에트조직은 중국땅에 생존하고 존재할 수 없음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중국인민이 나라를 구하고 스스로를 구할 유일한 방도는 삼민주의를 신봉하는 길 뿐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걸어야 할 혁명의 길은 국민혁명뿐임을 분명히 말해주고 있습니다. 삼민주의와 국민혁명만이 중화민국 건립을 위한 유일한 방도임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중화민국은 정의와 공리, 평등과 자유의 기초 위에 건립된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천지간에 영원히 존속할 것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배반한 자는 반드시 망할 것이며, 괴뢰조직은 필연적으로 붕괴될 것입니다.
더구나 지금 동유럽에서 진행되고 있는 반공혁명은 전 세계인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동유럽의 노동자·농민들이 반공의 선봉에 섰고, 청년군중도 반공의 기치를 높이 들었습니다. 부용국의 군대도 반공을 외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부용국의 공산조직마저 반공의 편에 섰습니다. 혁명발전의 정세변화 가운데 눈여겨 볼 대목은 공산진영이 이미 분열되기 시작하였다는 것입니다. 이 와중에 소련제국주의자들의 지시와 조종을 받는 주·마오 등 공비집단은 사기와 협잡으로 대륙 동포들을 극단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국민혁명군과 폭정에 항거한 대륙의 반공동포들이 행동을 전개하여 협공을 개시하면, 공비들은 스스로 붕괴되고 말 것입니다. 근래의 역사가 분명히 보여주고 있듯이, 천하의 버림을 받은 모든 공비 괴뢰조직은 붕괴와 소멸이라는 비참한 운명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동포 여러분! 간악한 주·마오 등 공비집단은 대륙 동포들의 개별적인 반항은 결코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공비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국군의 반공전쟁에 호응한 대륙 동포들의 혁명행동입니다. 그보다도 두려워하는 것은 폭정에 항거한 대륙동포들의 혁명운동이 먼저 일어나고, 여기에 호응하여 국군이 반공을 개시하는 경우입니다. 그렇기에 지금 공비집단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파렴치한 사기와 기만술로 대륙동포들을 마취시켜 반공혁명의 기운이 증폭되는 것을 막는 것뿐입니다. 공비들은 또한 통일전선과 중립주의라는 기만적 구호를 앞세워 우리 국민혁명군의 반공을 저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공비들이 중화민국정부를 향해 ‘거짓 평화’의 손길을 내밀고 있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중국 대륙 전체를 소련화시키고 모든 것을 소련에 바치고 난 지금, 공비들이 갑작스럽게 중화민국을 창조하신 국부를 기념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공비들은 아직 낮잠에서 덜 깬 듯 심지어 그들이 호신부로 내세웠던 ‘국공합작’의 표어를 다시 꺼내 들고 있습니다. 공비들의 후안무치한 사기와 선전은 죽음의 문턱에 이르러 발을 빼보자는 몸부림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공비들이 거짓 평화를 위해 기만과 사기를 부리는 것은, 운명이 다했음을 알고 전전긍긍하여 어찌할 바를 몰라 부리는 추태에 불과합니다. 공비들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거짓 평화를 앞세운 기만과 사기의 결과는 우리 전국 동포들의 반공필승, 건국필성의 신심을 더욱 강화시킬 것입니다.
그렇다고 공산제국의 자체적인 붕괴를 소극적으로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주·마오 등 공비집단이 스스로 멸망하기만을 기다려서는 더더욱 안 될 것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중히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공비들의 통치하에 있는 대륙 동포들이 폭정에 항거하여 혁명투쟁을 전개하는 순간, 국민혁명의 역량이 반공행동을 개시할 것입니다. 우리 국민혁명군은 국내외 반공형세를 적절히 활용하여 주동적으로 반공을 개시하여 대륙동포들의 바람을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입니다.
동포 여러분! 혁명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강건한 조직이 필요합니다. 반공 승리를 위해서는 참열한 투쟁을 벌여야 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반공군사행동과 대륙동포들이 펼치는 혁명투쟁을 연계하여 공비들을 내외에서 협격해야 합니다. 이로써 대륙동포들이 장기간의 투쟁으로 겪게 될 고통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생사와 안위가 결정될 최후의 단계에 이른 지금, 대륙 동포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더욱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준비가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무모한 항쟁에 나서 무의미한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 경우 오히려 공비들에게 각개격파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결정적인 시기가 도래하기 전까지는 일체의 고통을 감내하며 미래의 행동을 준비해야 합니다. 일단 시기가 도래하면 결심과 용기를 더욱 굳건히 하여 어떤 희생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워야 할 것입니다.
지금 단계에서 대륙 동포들에게 필요한 것은 극단적인 인내와 적극적인 준비입니다. 과도한 흥분과 낙관은 금물입니다. 금년 한해는 세계 반공형세의 대전환기가 될 것입니다. 이 새로운 형세의 발전과정에서는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며, 예기치 않은 상황이 돌발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에따라 우리의 반공항소전쟁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의 형세가 어떻게 변하든 상관없이, 자립자강의 믿음에 흔들림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본인이 작년 원단에 말한 ‘심리건설’과 ‘정신무장’에 더욱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반공의 시기와 행동의 조율은 시간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국내외 모든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서로 돕고 격려하며 각자의 책임을 다해 반공복국의 기운을 촉진해야 합니다. 반공항소전쟁의 최후승리는 결국 우리의 몫이 될 것입니다. 우리 중화민국 개국의 영광된 역사는 반공항소전쟁의 승리, 삼민주의의 실현에 따라 더욱 빛을 발하며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 우리 다 함께 외칩시다:
반공항소 승리 만세!
중화민국 만세!
삼민주의 만세!
국민혁명 성공 만세!
出典 : 『總統蔣公思想言論總集』 卷33 書告, 165-170쪽.